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지난 13일 개관한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전시관이 '제주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주면서 즐길 거리도 많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개관 보름 만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5일 찾은 제주시 조천읍 제주돌문화공원에는 평일 오전임에도 가족 단위 도민과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나들이 온 꼬마 손님들도 눈에 띄었다.
돌문화공원 매표소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설문대할망전시관은 제주 창조여신인 '설문대할망'으로부터 시작된 제주의 민속역사신화를 담은 종합문화공간이다. 전시관 연면적은 2만4천585㎡로 국내 국·공립 단일 전시관으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독립기념관 다음으로 크다.
입구부터 신화 속 제주라는 섬을 잉태한 설문대할망의 자궁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구조화했다는 내리막 경사로가 펼쳐지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신비로운 조명 아래 돌하르방과 오백장군상·동자석상이 관람객을 반겼다.
전시관은 상설 1관 민속관과 2관 역사관·3관 신화관(무속)·4관 신화관(설문대할망)·어린이관으로 구성됐다.
'돌팟(돌밭의 제주어)에서의 삶'을 주제로 한 상설 1관 민속관은 전시실 중 가장 많은 유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대규모 개방형 수장고인 '할망(할머니의 제주어)의 보물함'에서는 제주 옹기와 제주 전통 옷인 갈옷, 옛 농기구 등 600점 가까운 제주 민속 유물을 선보였다.